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꿀이야기
하늘이 내린 신비로운 꿀, 우리는 꿀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요? 꼭 필요한 꿀의 종류와 꿀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벌꿀의 종류
토종꿀
한국에서 양봉하는 꿀벌의 종은 토종벌(Apis cerana)과 서양벌(Apis mellifera) 두 종류입니다. 국내에서 토종벌이라 불리는 종은 보통 Apis cerana를 말하는데
서양종과 비교해서 몸 크기도 작고 혀의 길이도 짧습니다.
이러한 토종벌이 만든 꿀을 "토종꿀"이라고 말하는데 수년전 심각한 바이러스로 인해 토종꿀의 최근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약98% 전멸) 채집이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토종벌은 서양벌보다 체구도 작고 혀도 짧아 아카시아꽃과 같은 꿀샘이 깊은 꽃에 혀가 닿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상대적으로 꿀샘이 얕은 다양한 야생들꽃들로부터 꿀을 채취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토종꿀은 다양한 야생화의 꿀이 골고루 섞인 잡화꿀로 대한민국 자연의 다양한 맛과 향이 배어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토종꿀은 서리가 지난 뒤 10월 하순경 1년에 딱 한 번만 채취하기 때문에 수확량이 매우 적습니다.
그만큼 토종꿀은 이제 구하기 힘든 1% 이내의 귀한 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벌집꿀
벌은 자기가 만든 벌꿀을 육각형 벌집안에 저장합니다. 벌꿀이 벌집안에 들어 있으면 벌집꿀이라 하고, 벌집꿀에서 꿀을 분리채밀하면 벌꿀이라 합니다. 채밀한 벌꿀은 보통 가열증발하는 농축고정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벌꿀에 들어있는 영양소가 일부파괴되기 마련입니다. 이에 반해 벌집꿀은 벌집채로 먹는 벌꿀입니다. 생꿀입니다. 후공정이 전혀없어 영양소의 파괴가 전혀 없음이 장점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채밀한 벌꿀에 비해 맛이 정말 좋습니다.
피나무꿀
피나무는 우리나라 전국 산야에 넓게 분포하는 나무이며, 주로 표고 100~1400mdml 계곡과 산허리에 자생하는 피나무과에 속화는 낙엽활엽교목입니다.
꽃의 향기가 매우 진하여 꿀벌들이 십리밖에서도 찾아온다 하여 Bee Tree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피나무는 해걸이가 심하여 벌꿀 채집주기가 긴것이 특징이며 벌꿀의 황제라고 할 수 있는 귀한 벌꿀입니다.
때죽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막는 사람이 없다는 꿀중에 최고의 꿀로 찬사받는 때죽나무꿀입니다.
유난히 꿀이 가득하기로 유명한 때죽나무는 때죽나무꿀은 6월에 채밀하는 꿀로, 그 맛이 부드럽고 진하며 풍부한 꿀 양으로 빠른 시일내에 채밀 할 수 있는 꿀로 향기가 무척 좋아 한번 맛 보았던 분들은 최고의 꿀로 찬사를 보내는 꿀입니다
밤꿀
밤꿀은 밤나무 꽃에서 채취한 꿀로 6월 중순경에 경기, 영·호남을 중심으로 채취합니다. 밤꿀의 생산량은 아카시아의 5분의 1 수준으로 생산향이 많지 않습니다.
밤꽃이 필 무렵부터 장마가 시작되기때문에 비가 자주 오는 해에는 밤꽃을 한방울도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밤나무 꽃이 피는 시기에 다른 꽃이 있으면 벌들이 밤꽃에서 채밀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량이 매우 적은 편으로 밤꿀역시 귀한꿀이라고 합니다.
밤꿀의 특징은 밤껍질의 색깔처럼 갈색을 띠거나 검을 색을 띠어 색깔만큼 맛과 향이 강하고 쓴맛이 있어 약용으로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카시아꿀
아카시아꿀은 아카시아나무 특유의 달콤한 향과 깔끔한 맛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지만 개체가 많고 아카시아나무에서 생산되는 꿀의 양이 전체 꿀 생산량의 70%를 책임질 정도로 많이 생산되는 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꿀에 비해 저렴하지도 않은 고급꿀입니다. 실제 다른 꿀보다 당도가 높습니다. 게다가 은은한 색깔에 맛까지 고급스러워 ‘벌꿀의 여왕’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야생화꿀(잡화꿀)
야생화꿀은 우리나라의 수천가지의 야생꽃들에서 벌들이 채집한 꿀들로 꿀명으로는 잡화꿀입니다.
잡화꿀이라고 꿀맛이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향은 잡화꿀이 더 강합니다.
다양한 지역과 시기에 모은 꿀이다보니 맛과 향이 일정하기 않고 천차만별인 것이 특징입니다.
벌꿀의 굳어지는 현상
벌꿀의 굳어지는 현상은 꿀의 물리적인 성질입니다.
벌꿀은 꽃의 종류에 따라 맛과 향, 색이 다르듯이 전화당으로 구성된 당의조성(과당과 포도당)이 밀원(꽃)에 따라 비율이 다르게 됩니다.
벌꿀을 굳어지게 하는 것은 과당보다 포도당이 많을때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입니다.
결정이 되었다해서 벌꿀의 품질이 변화된 것은 절대아닙니다.
언제 결정이 잘 이루어지나?
1. 포도당이 과당보다 많이 함유된 벌꿀일때
2. 외부온도 15°C 이하가 될때
3. 화분등의 혼입이 많을때 등 입니다.
어떤 벌꿀이 잘 결정 되나?
일년생풀(초본류)에서 얻어지는 벌꿀(유채, 싸리, 잡화 등)들이 주로 잘 굳어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굳어지는 벌꿀을 원 상태로 하려면?
45°C정도 중탕에 굳어진 꿀병을 넣어 저어주시면 서서히 용해됩니다.
벌꿀의 음용및 활용법
꿀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가요?
꿀은 약이 아니고 식품이기 때문에 기호에 맞춰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벌꿀은 청정 자연에서 자란 꽃과 식물을 밀원으로 벌들이 모아 자연 숙성시킨 천연 식품으로 하루에 1스푼씩 그대로 드셔도 좋습니다.
꿀에 함유된 영양소는 높은 온도에 약하므로, 차처럼 70℃이하의 끓인 물을 붓거나 미온수 또는 시원한 물에 타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식, 선식에 첨가하거나 빵 등의 베이커리에 잼 대용으로 발라 드셔도 좋습니다.
샐러드 드레싱이나 설탕 대신 활용하시면 새로운 맛과 영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보관 시 주의사항
16℃이상의 서늘한 곳이나 상온에 보관하십시오. 냉장고에 넣지 마세요.
낮은 온도에 변화되는 벌꿀의 특성상 내용물에 결정체(딱딱하게 굳는 현상)가 생길 수 있으나 이 경우 그냥 드셔도 무방하며, 용기를 뜨거운 물에 담가 두시거나 따뜻한 곳에 보관하시면 결정체가 없어집니다.
1세 미만 영아에게는 섭취를 금하십시오.
탄소동위원소란?
설탕은 당밀, 사탕수수, 옥수수 등의 C4식물군에서 나오며 벌꿀은 아카시아꽃 등의 C3 식물군에서 채취를 하게 됩니다. 이때 양 식물군 간의 원소 내부의 구성비(중성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 차이가 '탄소동위원소비' 입니다.
C4 식물군이 주로 -10‰ ~ -20‰ 사이의 탄소동위원소비를 가지며 C3 식물군이 -22‰ ~ -33‰ 의 탄소동위원소비를 가지기 때문에 실제 성적서 상의 동위원소비가 -22‰ ~ -33‰ 사이에 있는지만 확인 하는 것으로도 이 꿀이 벌에게 설탕물을 먹인 꿀인지 아니면 실제 꽃에서 꿀을 채취하도록 기다린 꿀인지 알 수 있는것 입니다.
사양꿀과 천연꿀의 차이
사양꿀은 벌통 주변에 설탕물통을 두어, 벌이 설탕물을 먹고 모은 꿀이며 천연꿀은 인위적인 설탕물 제공없이 꽃을 비롯한 천연재료들을 벌이 먹고 모은 꿀입니다.
일반적으로 탄소동위원소비로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천연꿀은 탄소동위원소비 -22.5‰(천분율) 이하가 표기되어 있으며
사양꿀 75% + 천연꿀 25% => 탄소동위원소 -15‰ 정도
사양꿀 50% + 천연꿀 50% => 탄소동위원소 -18‰ 정도
사양꿀 25% + 천연꿀 75% => 탄소동위원소 -21‰ 정도
천연꿀은 비타민 유기화합물, 무기질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으나, 사양꿀은 구성물이 단조롭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천연꿀의 비타민C 함량은 0.12~0.19, 사양꿀은 0.001. 약 10배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사양꿀이 천연꿀에 비해 영양소가 다소 낮지만 값이 저렴하고 꿀로서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으니 무조껀 나쁜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